수련일지6 요가로부터 배운 인생의 공식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요가 동작을 할 때 너무나도 괴로운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에는 왜 지금 여기서 힘들게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나 생각이 들다가, 이내 이것도 끝나겠지라고 생각한다. 너무 힘든 순간을 버텨야 할 때는 '아이도 낳은 사람이 이까짓 거!'라고 생각을 들이밀기도 한다. 그렇게 힘든 순간을 조금만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한 자세로 이완을 하고 있다. 조금 더 버티는 것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희망 없이 버티는 것이 아니라, 곧 끝날 것이고, 이것이 지나면 더욱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될 것을 알기에 즐기며(?) 버틴다. 그로부터 일의 태도, 공부를 하는 태도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책을 읽고, 리뷰 만능카드를 바로 쓰기는 정말 귀찮은 일이다. 책을 덮고,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 2025. 5. 8. 머리서기와 움직이는 명상 2025년 4월 8일 새벽요가 수련일지 오늘은 머리서기를 하는 동안 잠깐동안 명상 같은 것을 한 기분이 들었다. 모든 곳에 힘이 들어가지만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머릿속을 비워낸 느낌. 평화로움이었다.요가는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모두 케어하는 운동 중 하나이다. 머리서기 자세, 시르사아사나는 왕의 자세로 불릴 정도로 요가에서 중요한 제사다. 이 아사나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균형 잡기나 멋진 자세를 내기 위함을 넘어서, 몸과 마음 전체에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시르사아사나를 하면서 몸의 순환을 재배열하고, 에너지를 정화하며, 중심과 평온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요가에서 가장 명상하기 좋은 자세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머리서기를 일정 시간 유지하면 불안, 분노, 슬픔 같은 감정이 가라앉고,.. 2025. 4. 8. 와일드씽_감사의 마음 오늘은 밴드를 사용해 와일드씽 연습을 했다. 밴드를 사용하니 내가 얼마나 발에 힘을 주지 않고 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쩌면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과, 감사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말이다. 묵묵히 나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며 지탱해주는 사람들.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늘도 나마스테 🙏 2025. 4. 2. 인생의 워밍업_ 두번 더 숨쉬기 오늘 새벽에는 날씨가 꽤 푹했다.원장님이 오늘은 날이 따듯하니 문을 열어놓고 하자고 하셨다. 요가가 끝나갈 무렵, 몸이 좀 어제보다 무거운 것 같다고 했다.운전하며 돌아오는 길에 문득 워밍업 생각이 났다.처음에 문을 열지 않고, 몸을 좀 워밍업 했어야 하지 않나? 운동은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 본 운동이 들어가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해야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워밍업을 하는 동안 체온이 올라가면서 관절이 열리고, 근육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워밍업이 필요하다.공부건, 일이건 처음에 너무 의욕만 앞서다가는 금방 본인의 한계를 느끼고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살살 알아가면서 군불을 떼워야 한다. 오늘만 살 것 처럼 덤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쉬워지는 단계까지.. 2025. 3. 27. 새벽요가를 놓치고_요가 중독 5시에 알람을 울리고 난 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다시 일어나니 33분이 흘렀다.순간 망설이다 잠을 다시 선택했다.다시 눈을 뜨니 1시간이 지났다. 저녁에는 회식이 있고, 내일은 새벽요가가 없는 날이다.주 6일 요가를 나와 약속했기에 회사를 조금 늦게 가고, 9시 30분 오전반 수업을 가기를 선택했다. '요가중독인가?' 피식 웃음이 났다. 오전 요가는 무언가 좀 더 흐트러진 느낌이다.역시 요가는 새벽요가가 제맛이다 싶었다. 새벽 도로는 내가 도착하려는 시간에 도착하도록 해주고,새벽 요가는 어둠속에 나를 더 바라보게 만들어준다.새벽 요가를 끝내고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고요하면서도 맑은 어둠과 바람이 무척이나 상쾌하다.그러나 아침요가를 끝내고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의 어떤 느낌이 없었다.지금 생.. 2025. 3. 20. 앞벅지야 나 살려라 오늘 새벽요가에서는 우스트라사나(낙타자세)를 비롯한 후굴 아사나를 주로 했다.내게는 여전히 먼 우르드바 다누라사나가 잘 안되는 이유 중 하나를 알게 된 계기도 이 낙타자세이다. 나는 어깨가 말려있는데다, 흉추가 잘 안펴져서 우르드바가 잘 안되는 줄 알고 있었다.그런데 우스트라사나를 한 뒤 앞벅지에 엄청난 자극이 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앞벅지야 나 살려라!옆의 숙련자에게 물어보니, 우르드바를 할 때 앞벅지에 엄청난 자극이 온다고 하였다. 그런 자극이 올 정도로 다리와 골반에 힘을 가했어야 했는데팔과 가슴 펴기에만 집중했으니 잘 됐을리가 없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 엄청난 발전이다.팔이 11자로 곧게 안펴져 그렇지 잘 안오므려진 C자(?) 모양 흉내는 내니 말이다. 오늘은 아사나를 하는 동안 호.. 2025.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