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당뇨의 관계
암환자 중에는 암과 함께 당뇨를 함께 갖게 있는 경우가 많다. 당뇨까지는 아니더라도 내당능장애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암과 당뇨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음식물을 먹으면 그 중 탄수화물은 여러 당이 합쳐진 복합당이 단순당으로 분해되어 체내에서 대사 된다. 혈액에는 일정량의 당과 단백질, 지질 등의 영양소가 혈관을 따라 흐르면서 필요한 필요한 세포에 영양소를 공급하게 된다. 만일 혈액 중에 어떠한 한 성분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대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몸은 항상 항상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운다.
탄수화물의 최종 분해 산물인 포도당은 혈액 속에 있다가 ‘인슐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세포에 이동하도록 문을 만들어 주면, 그 문을 통해 세포에 영양분이 된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에인지 인슐린이 모자라는 상황이 되면,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높은 혈당이 소변으로 많은 양이 배출되는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식사와 상관 없이 200mg/dL 이상 또는, 8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에서 126mg/dL 이상일 때 판정된다. 내당능장애는 당뇨 전단계로 식후 혈당이 140~149 mg/dL일 때를 말한다. 내당능 장애 상태라는 것은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확히는 못하는 것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얼른 내보내도록 문을 열어야 하는데, 혈당이 높아진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센스가 떨어진 것이다. 인슐린의 감수성이 떨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동물성 지방 등의 섭취로 세포들의 감수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암환자가 당뇨가 많이 생기는 이유당뇨는 유전적인 원인이 크지만 약물에 의한 2차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 이뇨제, 면역억제제, 방사선치료, 항암제, 항호르몬제와 같은 약물도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암환자의 경우 오랜 병원 치료와 질병에 대한 두려움, 스트레스, 암 자체에서 발생하는 물질에 의해서도 당뇨병 또는 내당능 장애가 유발된다.
암환자에게 당뇨가 치명적인 이유
암세포는 건강한 세포에 비해 포도당을 세배에서 다섯 배 이상 섭취한다. 페트 검사에서는 포도당을 주입하여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는 부위가 있다면 그 곳을 암세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즉, 포도당이 있는 곳에 암세포가 있다. 공원에서 먹이를 주면 비둘기가 모여드는 것처럼 말이다.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모로 피로감 극도
암환자는 표현할 수 없는 피로감을 느낀다. 특히 항암 치료 중에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데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쓰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에너지를 낼 때 산소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암세포는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젖산이라는 피로 물질을 만들어내고, 이 젖산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기 위해 간에서 비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 이 분해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쓰이게 되므로, 암환자는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암과 당뇨를 소모성 질환이라고 한다. 하나만 있어도 상당히 비생산적인데, 암과 당뇨를 모두 갖고 있다면, 생기가 있을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암환자는 꼭 당뇨 관리를 하여야 한다.
정상 세포에 영양 공급에 문제
당뇨환자는 피가 탁하고, 끈적거린다. 끈적거리는 액체가 하수관을 흐르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된다. 혈액 순환이 잘 될리 없다. 그런데 암환자의 몸에서는 수시로 세포들이 망가지고 있고, 복구해야 할 곳이 사방 천지다. 따라서 폐허가 된 현장에 빨리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줘야 하는데, 도로가 막혀서 운반 속도가 너무 늦다. 또한 실어 온 보급품도 훌륭하지 못하다. 회복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세포를 복원하는 과정이 시덥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반면, 암세포는 산소가 없이도 잘 산다고 하였다. 오히려 산소가 없는 상태를 더 좋아한다. 그러니 보급품을 기다릴 필요 없이 포도당을 먹고 잘 성장한다.
면역력 저하
고혈당은 혈당이 단백질에 달라붙어 면역세포와 적혈구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렇게 되면 면역 세포도 계속 암을 공격하지 못하고, 암 면역을 억제하는 프로스타글린딘이 합성된다. 면역력의 저하는 암세포의 천하로 만들어 주는 현상이다. 내 몸 속에서 부작용 없이 유일하게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암과 싸워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암환자들의 당뇨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암 환자에게 당뇨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당뇨가 있는 암환자는 식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암세포들이 좋아하는 포도당이다. 즉, 흰쌀밥, 흰 밀가루, 꿀, 설탕과 같은 것이다. 여기서 주목 해야 할 것이 케이크, 빵, 과자이다. 암세포가 좋아하는 종합 선물 세트와 같다. 특히 자궁암과 유방암 환들의 경우 평소 빵과 과자, 케이크와 같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암과 당뇨 환자를 위한 식사는 현미밥에 제철 채소이다. 특히 뿌리 채소가 좋다. 때때로 메밀 국수 같은 별미도 좋고, 밥상에 항상 해초류는 한가지씩 올리는 것이 좋다. 영양분이 필요한 만큼 채워지지 않으면 실크아미노산과 같은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AHCC와 같은 면역보조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1주일에 3번 이상 30분 정도 인터벌 워킹도 필수적이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실내 자전거라도 꼭 타서 꾸준히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후에 5분 이상 걷는 것이 평상시 걷는 운동에 비해 혈당을 낮추는 것에 더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에 보고된 바 있다.
'건강 > 장수보다 건강수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건소 암 치료 지원금 신청 방법 및 자격 조건 (0) | 2022.12.23 |
---|---|
수험생 두뇌 건강을 위한 식사법 (0) | 2022.12.16 |
골다공증 원인과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0) | 2022.11.10 |
건강한 면역 상태란 무엇인가? (0) | 2022.11.05 |
여성 갱년기 증상과 갱년기 영양제 (0) | 202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