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일 정상 세포가 수천 개씩 암세포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러나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암세포화 된 세포들이 암으로 발병하지 않는 것은 면역세포가 매일 암세포를 물리치고 있기 때문이다. 암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암이 2기 혹은 3기로 암이 진행된 경우에도 자신의 면역력만 충분히 되살린 후 암세포가 축소된 사례는 많이 있다.
1차 방어선은 칼과 몽둥이 같은 구식 무기를 가진 각개 전투병이 담당하고, 2차 방어선은 화포를 갖춘 B세포와 총을 갖춘 막강 화력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2차 저지선인 획득면역에는 T세포와 B세포가 있다. 암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이 아니다. 오히려 정상이었던 자기 세포가 돌연변이를 통해 암이 되어버린 세포들이다. 따라서 마구잡이로 외부에서 들어온 적군을 미사일 공격으로 물리치는 B세포보다는 적을 잘 골라서 개별 전투를 벌이는 킬러 T세포가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한다.
암이 발병한 암환자라면 면역 전달체계가 고장이 나 있는 경우라고 보아야 한다. 1차 저지선의 면역 세포 중 수지상세포 같이 적이 나타났다고 알려주는 전달 세포의 도움이 없다면 2차 저지선의 킬러 T세포가 스스로 활성화되길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개별 전투 방식으로 싸우는 면역세포들은 대부분 1차 면역 저지선에서 임무를 담당하는 면역세포들이다.
암과 싸우는 특이 면역세포는 B세포가 아니라 T세포다. T세포에는 흉선에서 분화한 T세포와, 흉선 이외에서 분화한 T세포가 존재한다. 흉선에서 분화한 T세포는 특이면역을 담당하고, 흉선 외에서 분화한 T세포인 NK세포와 NKT세포는 비특이면역을 담당한다.
킬러 T세포는 암세포를 물리치는 강력한 면역세포
흉선 분화 T세포는 헬퍼 T세포, 킬러 T세포, 서프레서 T세포가 있고 그중 암세포의 살상을 담당하는 세포는 킬러 T세포다. 이들 킬러 T세포는 사춘기까지 활성화되다가 이후에 나이가 들면서 퇴화한다. 하지만 면역기억능력이 있어 평생 면역기능을 소유한다. 이들은 암세포 중 HLA표시(단백질 인자)가 있는 암세포만 담당하며 암세포의 자극이 있을 때만 혈액 속에서 증가한다.
즉, 암세포가 있어도 휴지기 상태로 분열하지 않고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으면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는다. 또한 암세포 중에는 HLA표시를 떼어버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지능적인 암세포가 많이 있어 킬러 T세포가 무기력한 경우가 많다. 수지상세포 등의 항원제시 세포의 도움과 헬퍼 T세포의 도움이 없다면 2선 면역방어를 맡고 있는 킬러 T세포만으로는 현지 정상세포가 돌연변이화한 암세포를 분별해내기 어렵기에 암치유가 사실상 어렵다.
압도적인 수로 암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NK세포
NK세포는 킬러 T세포와 달리 흉선을 거치지 않으며 나이와 함께 그 수가 증가한다. 20~30대의 건강한 사람의 경우 혈액 중에 있는 임파구의 약 10~15% 이지만 50~60세에 이르면 약 20%로 상승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나친 교감신경 우세 상태에서는 그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이들은 소화관 주변의 매크로파지에서 분화하며 T세포와 달리 전신의 혈액에 항상 50억 개 정도가 골고루 존재하며 암을 감시하고 공격한다. 부교감 상태로 충분히 이완이 되면 활성도가 높아지고 그 수가 200억 개로 상승하기도 한다.
NK세포는 세포표면의 당쇄(간단한 당의 연결)를 인지한다. 대부분의 암세포는 당에 민감하게 집착하므로 이들이 암세포를 발견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이들은 HAL표시를 떼어버린 암세포도 인지하고 공격한다. 주로 혈액암, 림프암, 유방암 세포 등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지만 다른 고형암에도 효과적이다. 1차 면역 방어선에 소속된 면역세포로 수지상세포 혹은 헬퍼 T세포의 도움 없이도 암을 스스로 발견하고 공격한다.
세포 면역 치료방법을 주장하는 병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세포가 NK세포다. 환자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사이토카인을 주입하여 성숙한 NK세포로 복제, 분화시키고 또 다른 사이토카인을 처리하여 활성화한 후 환자의 몸에 다시 주입해주는 원리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NKT세포
NKT세포는 골수, 간, 생식기 점막에서 분화하며 세포표면의 당지질(당을 구성성분으로서 함유하는 지질군)을 인지한다. NK세포, 킬러 T세포 및 헬퍼 T세포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직접 죽일 수 있다. 또한 암의 증식이나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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