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말마다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4월 5일과 12일 아차산 맨발 걷기를 했다.
맨발 걷기 운동본부에도 없는 나만의 아차산 맨발 걷기 코스이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은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드디어 인사하기 시작했다. 이 날은 4월 5일이라 개나리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때다.


4월은 맨발걷기 하기에 너무 좋은 계절이다. 땅도 적당히 차면서, 적당히 포근하다. 아직 나뭇잎이 해를 가리기 않기에 해를 통해 비타민을 D를 흡수하기에도 좋다. 나뭇잎이 생기면, 더운 해를 가릴 수 있어 좋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 해가 뜨겁지 않은 계절이니, 초록잎이 아직 덜 필요한가 보다. 자연은 너무나도 신비롭다.

맨발 걷기를 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곳에서 잠시 멈춰 호흡과 스쿼트를 한다. 자세히 보면, 나무 너머로 한강이 보인다. 명당자리이다.
스쾃는 50개로 시작해서 매 번 갈 때마다 5개씩 늘리기로 했다. 4월 12일에는 70개를 하였다. 처음 2주는 스쿼트를 하고 다음 날 허벅지에 근육통이 있었는데, 이번 주부터는 아무렇지도 않다. 몸이 그새 적응했나 보다.



내려오는 길에는 아차산 숲 속도서관 뒤에 숲속 책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어떤 카페 못지않게 좋은 산 뷰 도서관이다.


이제 흰, 분홍, 노란색들의 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늘도 참 파랗다. 이렇게 맨발 걷기를 하고 내려오는 아차산 정원은 참 곱다.

발은 씻기 전에 마지막 코스다.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황토볼길이다. 너무 아프단다. 나는 공중 부양하듯이 하라고, 알듯 모를듯한 말을 한다.
그렇게 웃어넘기며 맨발 걷기를 마무리한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다.